코웰패션(회장 이순섭)은 효율에 기반한 사업방식으로 매해 무섭게 성장하고 있다. 작년 매출은 3094억원 이상이며 영업이익은 매출액의 20%인 620억원을 냈다. 전년 345억원 대비 79% 점프업했다. 내수 위주의 패션기업 중 다섯 손가락 안에 드는 수준이다. 매출은 3000억원이 넘지만 재고금액은 400억원이 채 안 된다. 창고에 재고 대신 현금을 쌓고 있다고 볼 수 있다.

 

코웰패션은 그들의 사업방식이 올해는 물론 향후 3~4년까지는 고성장을 이어갈 수 있을 것으로 기대한다. 영업이익이 매출의 20%까지 올라오는 것이 자신감의 이유다. 비결은 대량생산으로 원가를 줄이고 브랜드 육성이나 오프라인 매장 구축 등의 비용이 전혀 없다는 점이다. 또 직접 생산을 하면서 제조 노하우를 내부에 수년간 쌓아왔다. 

 

효율에 중점을 둔 다(多) 브랜드 운영 방식도 경쟁력이다. 매 시즌 성수기를 맞고 있는 브랜드가 있어 현금의 흐름이 끊기지 않는다는 것. 패션업이 비수기인 여름에는 언더웨어와 스포츠웨어가 캐시카우로 나선다. 코웰의 주요 사업은 의류(레포츠), 언더웨어, 잡화(핸드백)이지만 점점 더 늘고 있다. 

 

작년에도 「웅가로골프웨어」 「엠리밋」 등 스포츠 브랜드를 비롯해 사업부별로 새 브랜드가 다양하게 추가됐다. 이탈리아 핸드백&잡화 브랜드 「아.테스토니」 전개를 시작했고, 「알베르토페르마니」 스니커즈도 론칭했다. 가장 자신 있는 홈쇼핑과 온라인 채널에서 인지도 있는 글로벌 브랜드를 선보이는 것이 코웰의 전략이다.

 

카테고리는 올해를 기점으로 뷰티, 라이프스타일까지 더 늘어날 예정이다. 향후에는 식품 등 또 다른 업종까지 진출할 생각도 갖고 있다. 이종 업계, 새로운 브랜드를 빠르게 흡수할 수 있는 이유는 생산 노하우뿐 아니라 잘 갖춰 놓은 플랫폼이 있기 때문이다. 스스로 ‘온라인계 SPA’로 사업방식을 정의하는 코웰은 이커머스와 홈쇼핑을 기반으로 한다.

 

글로벌에서 인지도 있는 브랜드의 언더웨어 · 골프웨어 · 핸드백 등 일부 카테고리만 라이선스 계약을 맺고 국내에 도입한다. 이후 홈쇼핑, 이커머스 등에서 반응이 올라오면 그 브랜드의 다른 카테고리까지 빠르게 가져온다. 작게 시작해 반응이 온다 싶으면 해당 카테고리를 확 쓸어 담는 식이다. 이를 위해서는 빠른 의사결정이 핵심이다.

 

이순섭 코웰패션 회장은 “협렵업체를 끼고 일하는 것과 직접 생산 · 기획을 해 보는 것은 천지차이다. 제조를 직접 하기 때문에 원가 절감을 물론 전사 직원들이 생산에 대한 이해도가 높다. 또 생산 단위가 기본적으로 1만장 단위다. 임직원들도 훈련이 돼 있기 때문에 대물량이라도 빠르게 직관적으로 결정한다”며 “수량이 많은 만큼 다수에게 어울릴 만한 검증된 소수 아이템을 만들기 때문에 성공률이 높다. 자체 생산하는 디자인 역시 디자인보다는 기획에 초점을 맞춘다. 디자이너들이 협상해 영업을 할 수 있을 정도로 멀티플레이어다. 카테고리 제한, 의사결정 지연을 최대한 줄인 것이 우리의 경쟁력이다”라고 말했다.

 

 

출처 : 패션비즈